1. 동물의 한살이
동물의 한살이란 동물이 알이나 새끼로 태어나서 자라고, 다 자란 동물이 다시 알이나 새끼를 낳아 대를 잇고 죽기까지의 과정이다. 곤충의 한살이는 알에서 어른벌레로 바뀌면서 자라는 탈바꿈의 과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2. 곤충
곤충은 절지동물문 곤충강에 속하는 작은 동물을 부르는 말이다. 곤충은 흔히 벌레라고도 부르는데, 이 경우 곤충 이외의 작은 동물까지 포함한다. 곤충은 몸이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고 척추가 없다. 일반적으로 세 쌍의 다리와 두 쌍의 날개, 더듬이가 있지만, 날개는 퇴화되어 없거나 한 쌍만 있는 곤충도 있다. 곤충의 몸은 외골격이라는 딱딱한 피부로 싸여 있는데, 외골격에는 근육이 붙어 있다. 외골격은 곤충의 몸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3. 곤충의 탈바꿈
탈바꿈이란 알에서 깨어난 곤충이 어른벌레가 되기까지 변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완전 탈바꿈과 불완전 탈바꿈이 있다. 완전 탈바꿈은 ‘알 → 애벌레 → 번데기 → 어른벌레’를 거치며, 애벌레는 어른벌레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에는 모기, 파리,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나비 등이 있다. 불완전 탈바꿈은 번데기 단계를 거치지 않고 애벌레 단계에서 여러 차례 허물벗기(탈피)를 하여 어른벌레가 된다. 불완전 탈바꿈을 하는 곤충에는 메뚜기, 잠자리, 바퀴벌레 등이 있다.
4. 알이나 새끼를 돌볼 때 암수의 역할
•물자라, 가시고기, 꺽지, 물장군 등은 암컷이 낳은 알을 수컷이 돌본다.
•소, 곰, 산양, 바다코끼리 등은 암컷이 새끼를 돌본다.
•꾀꼬리, 제비, 킹펭귄, 두루미 등은 암컷과 수컷이 함께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본다.
•거북, 자라 등은 암컷이 알을 낳고 돌보지 않고 떠난다.
5. 암수가 한 몸인 달팽이와 지렁이
달팽이와 지렁이는 암수한몸(자웅동체)이지만, 알을 낳기 위해서 짝짓기(교미)를 한다. 달팽이와 지렁이는 서로의 정자를 교환하여 알을 낳는다. 이처럼 암수의 생식 기관이 모두 한 몸에 있음에도 다른 동물의 정자를 받아들여 수정하는 까닭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여 개체군을 건강하고 오래도록 보전하기 위해서이다.
6. 짝짓기를 하지 않고 자손을 만들 수 있는 히드라
육지에 사는 동물 대부분은 암컷의 몸 안에서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는 체내 수정을 한다. 이런 동물은 알이나 새끼를 낳기 전에 짝짓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반면, 수중 생활을 하는 동물 대부분은 물속에서 정자와 난자를 내보내는 체외 수정을 한다. 하지만 히드라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 않는 무성 생식을 한다. 히드라는 몸 일부를 부풀려 늘리다가 어미와 비슷해지면 스스로 잘라 내어 자손을 만든다.
7. 곤충의 한살이 관찰하기
곤충의 한살이를 관찰하려면 곤충이 사는 곳, 먹이, 습성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곤충을 자연에서 관찰하는 경우, 곤충이 자주 나타나는 장소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곤충을 관찰하려고 곤충 서식지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실내에서 사육 상자를 꾸며 곤충의 알이나 애벌레를 기르며 관찰한다. 사육 상자를 꾸밀 때에는 곤충을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투명 플라스틱 그릇이나 투명 컵 등을 재활용할 수 있고,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곤충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방충망을 활용할 수도 있다. 사육 상자에는 곤충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곤충의 먹이는 항상 신선한 것으로 공급해 주어야 한다. 곤충의 한살이를 관찰한 다음에는 곧바로 글이나 그림으로 남긴다. 꾸준히 관찰한 결과를 살펴보면 곤충의 한살이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주기적으로 촬영하여 곤충의 한살이를 기록한다면 훌륭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8. 지퍼 달린 사육 상자
요즘에는 지퍼 달린 사육 상자가 시판되고 있다. 이러한 사육 상자를 이용하면 화분에 쉽게 물을 줄 수 있고, 관찰할 때 화분을 넣고 빼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9.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생김새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몸이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고, 가슴에는 가슴발 세 쌍, 배에는 배발 네 쌍과 꼬리발 한 쌍이 있다. 배발과 꼬리발은 이동할 때도 사용하지만 빨판이 있어 몸을 잎에 고정할 때도 사용한다.
10.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성장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네 번 허물을 벗고 5령 애벌레로 자란다. 몸 색깔은 1령에서 5령으로 갈수록 점차 진한 초록색으로 변한다. 겉모습은 비슷하여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길이로 구별할 수 있다. 애벌레로 지내는 기간은 약 24일이다.
1령, 애벌레 : 알에서 갓 나온 애벌레는 연한 노란색이고, 크기는 1.3mm 정도이다.
2령, 애벌레 : 몸길이는 4mm~8mm 정도이다. 애벌레의 몸에는 잔털이 많이 나 있고, 몸길이가 7.5 mm 정도가 되면 허물을 벗는다.
3령, 애벌레 : 몸길이는 8mm~12mm 정도이다. 몸 색깔은 진한 초록색이 되고, 몸에 잔털과 짙은 초록색 점무늬가 있다.
4령, 애벌레 : 몸길이는 12mm~16mm 정도이다. 식욕이 왕성하여 잎을 많이 먹는다.
5령, 애벌레 : 몸길이는 16mm~30mm 정도이다. 식욕이 왕성하여 잎을 많이 먹고,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번데기가 될 장소를 찾아다닌다.
11.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좋아하는 먹이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케일이나 양배추를 좋아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케일이나 양배추는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채·과일용 세제를 사용해서 잘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한 뒤 먹이로 준다. 또는 씨앗을 뿌려 키운 다음 2~3개월 자라면 먹이로 활용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추흰나비 사육 세트에 포함된 먹이 화분은 무농약으로 재배하여 진딧물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 경우 붓으로 진딧물을 털어내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12. 애벌레가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애벌레는 몸이 작고 부드러워 다른 곤충이나 새, 동물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그러므로 애벌레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한다.
•보호색: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몸 색깔을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천적의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의태: 자나방 애벌레는 몸을 나뭇가지나 나뭇잎 모양으로 만들어 천적의 눈을 피한다.
•냄새 풍기기: 호랑나비 애벌레는 머리에서 냄새를 풍기는 노란 뿔이 튀어나와 적을 쫓아낸다.
•집 짓기: 주머니 나방 애벌레는 풀잎이나 나뭇잎, 주변 물체 등을 이용하여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몸을 숨긴다.
13.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배출물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알에서 깨어나서 번데기가 될 때까지 잎을 먹는다. 허물을 벗기 직전을 제외하고 크기가 커질수록 잎을 갉아 먹는 양도 점점 많아진다. 이때 먹는 잎이 초록색이기 때문에 애벌레의 배출물도 초록색을 띠고 크기도 점점 커진다.